배우 최승현이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삼촌 고니를 닮아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지닌 대길이 목숨줄이 오가는 타짜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타짜2'에서 최승현은 함대길 역을 맡아 순수함과 복수심, 의리감 등 다양한 대길의 감정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그려냈다.
특히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그리고 관객들을 만나는 지금까지도 최승현은 '타짜' 시리즈의 전작인 '타짜' 속 고니 역의 조승우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지만 '타짜'의 조승우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대길을 만들어내며 '타짜' 시리즈의 매니아 뿐만 아니라 새롭게 '타짜'를 접하는 관객들까지 사로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최승현이 연기한 대길은 조승우가 연기한 고니보다 감정이 다양하고 성장통이 매우 크다. 순수했던 시절을 거쳐 화투패만 들어도 잘 나가는 타짜로 살아가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 인물이기 때문. 최승현은 이와 같은 대길의 성장 과정 속에서 순수함과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연약함, 복수와 배신, 의리까지 대길의 인생을 강렬하고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진한 눈물이 공존하는 열연을 펼친다.
전작보다 훨씬 진해진 로맨스에도 눈이 간다. 비록 원작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로맨스이긴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한 최승현은 긴장감 넘치는 타짜들의 세계에서 로맨티스트적인 면모를 마음껏 선보이며 여심을 흔든다.
이처럼 최승현의 색이 진하게 묻어있는 '타짜2'가 과연 얼마만큼 추석 극장가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타짜2'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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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