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기부터 송곳 소감까지..한국방송대상 빛낸 말말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03 16: 57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 4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KBS 1TV 사극 ‘정도전’이 영예의 대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지상파 3사 방송사의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시상식은 스타들의 재치 넘치는 말솜씨나 인상적인 소감이 넘쳐났다.
“아들이 군대 간다고 할까봐 걱정”(도경완 KBS 아나운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을 통해 화제가 됐던 아들이 빨리 큰다며, 이러다가 군대 간다고 할까봐 걱정된다고 너스레.

“윤후 단상을 안 치웠다”(허경환)
단신 개그맨 허경환은 앞 시상자였던 윤후를 위한 단상이 치워져 있지 않자 갑자기 큰 키로 변신했다.
“욕 많이 먹어 오래 살 것 같다”(이유리)
MBC ‘왔다 장보리’의 악역 이유리는 인기만큼이나 욕도 많이 먹고 있다며 이 같은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이유리는 정재형의 요청에 뺨 때리는 연기까지 소화했다.
“아무리 커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SBS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추적보도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SBS 기자는 아무리 커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아내는 내게 최고의 여자”(한상권 KBS 아나운서)
한상권은 아나운서상을 수상한 후 이 같이 말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SBS ‘그것이 알고 싶다’로 진행자상을 수상한 김상중은 자신의 유행어와 말투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 근본은 코미디언"(김병만)
코미디언 부문 수상 후 김병만은 예능이든 다큐멘터리든 드라마든 자신이 어디에 출연하든 근본은 코미디언이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가 주관하고 올해로 41회를 맞은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진흥을 위해 1973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22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작품상 30개 부문과 개인상 25개 부문에 대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KBS 도경완, MBC 이진,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KBS 1TV '정도전'이 프로듀서상, 작가상, 대상까지 총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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