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이 소집 둘째 날 4-1-4-1 포메이션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2일 소집돼 체력 회복 훈련과 간단한 패스 및 슈팅 훈련으로 첫째 날을 보낸 대표팀이 둘째 날인 3일부터 체계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A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신태용 코치의 지도 하에 두 시간여의 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5일 부천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했다.
가벼운 패스 훈련 등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동국과 이근호, 이청용, 손흥민, 이명주, 조영철, 박종우, 한교원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신태용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크로스에 이은 문전 마무리 훈련을 소화했다. 수비진은 김창수와 김민우, 김영권, 김주영, 이용, 차두리, 기성용, 한국영이 박건하 코치의 주문대로 움직이며 조직력을 끌어 올렸다. 부상 중인 곽태희, 윤채민, 구자철은 훈련에서 제외됐고, 남태희는 훈련 도중 다쳐 휴식을 취했다.
자신들의 역할을 확실하게 나눈 A대표팀은 다음 단계로 두 팀으로 나누어 서로 맞상대했다. 한 팀은 4-1-4-1 포메이션으로 구성해 이동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조영철, 중앙에 이청용과 이명주를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이 책임졌고, 수비라인은 김민우와 김영권, 김주영, 차두리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진현이 맡았다.
상대 팀은 부상자들로 인해 제대로 구성되지 못했다. 이근호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좌우 측면에는 한교원과 코칭 스태프, 중앙에도 박종우와 코칭 스태프가 기용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국영이 책임졌고, 수비진은 이용과 김창수가 좌우 측면 수비를 맡았다. 여유가 없는 중앙 수비는 모두 코칭 스태프가 자리 잡았고, 골키퍼는 이범영이 기용됐다.
한 팀이 부상자로 인한 공백으로 제대로 된 호흡을 못 맞춘 점을 감안하면, 이동국을 필두로 구성된 팀이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공격진과 수비진의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구체적인 세트피스 훈련까지 소화했다. 베네수엘라전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기존 대표팀과 적지 않게 차이가 나는 선수들 때문에 여러 훈련을 동시에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 훈련은 전날 1시간여만 소화한 것과 달리 2시간을 훌쩍 넘도록 진행돼 시원한 날씨에도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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