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 그랜드CC배 시니어대회 우승...문춘복도 정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03 18: 58

'독사'는 여전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날카로운 눈매로 '독사' 라는 별명을 얻으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던 최광수(54, 위너그린)가 시니어 무대인 KPGA 챔피언스투어 제4회 그랜드CC배 시니어 골프대회(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200만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광수는 2일과 3일 양일간 충북 청원군 그랜드CC 남, 서 코스(파72, 658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인 박남신(55, 위너그린)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러나 최광수는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니어 무대인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한 최광수는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KPGA 챔피언스투어 8승째를 챙겼다.
2012년과 2013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최광수는 이번 우승으로 3년 연속 상금왕에 성큼 다가서며 절대강자임을 확인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1998년과 2000년, 2001년, 2005년까지 4회 상금왕을 차지했다.
 
KPGA 챔피언스투어 3년 연속 상금왕은 KPGA 코리안투어 43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중인 최상호(59, 테일러메이드)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차지한 바 있다.
 
최광수는 경기 후 "시니어 대회가 전반적으로 많은 시합이 개최돼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올 시즌 목표인 상금왕 3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1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박남신과 이재선(52)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그랜드시니어부문(만 60세 이상 / 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는 문춘복(62)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문춘복은 대회 첫 날 이글 1개와 함께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안영수(65)와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 문춘복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박연태(60)가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따라 붙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박연태가 파에 머문 반면 문춘복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그랜드시니어부문 3승을 올린 문춘복은 이로써 올 시즌 뒤늦은 첫 우승을 일궈내게 됐다. 그랜드시니어부문 최강자인 최윤수(66)는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letmeout@osen.co.kr
최광수(위)-문춘복(아래) / KPG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