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철도부품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여야 의원 상당수가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기명 투표에서 체포에 동의한 의원은 73명 뿐, 두 배 이상이 반대나 기권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고 압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직후에도 방탄 국회는 아니라며 본회의장을 서둘러 떠났습니다.
현역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은 지난 2012년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정두언 의원 이후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은 방탄 국회는 없다던 새누리당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며 조직적인 반대표로 동료 의원을 감싼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의원들 각자의 판단에 맡긴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 말했고, 당에서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송 의원의 호소가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기명으로 이뤄진 투표 결과를 놓고, 여야 어느 쪽에서 더 많이 체포에 반대했는지를 놓고 표 계산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100일 동안의 정기 국회가 시작되면서, 검찰이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체포동의안을 다시 내지 않는 한 송 의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말도 안된다"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범죄에 관대한 대한민국"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감싸기 장난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