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공효진이 조인성의 상처에 공감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는 장재열(조인성 분)이 정신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해수(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동민(성동일 분)-이영진(진경 분)으로부터 장재열이 스키조(조현병 혹은 정신분열병)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해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루 동안 고뇌했던 그는 장재열을 만나러 가겠다고 집을 나섰고, 조동민은 "재열이 만나서 뭐라고 말할거냐?"라고 물었다.

조동민의 물음에 지해수는 무너졌다. 그는 "나도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등신같다,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사면서 16살짜리 어린애가 그런 끔찍한 사건을 겪었는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섣불리 믿어버린 것, 많이 사랑한다면서 장재열의 상처에 한번도 깊게 공감하지 않은 것,장재열이 마음 아프게 과거 형 얘기를 할 때 내가 진짜 공감했나 의심쩍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힘들었겠다. 그런 말은 했지만 내 속마음은 '난 그 정도는 이해해 의사니까', '어때 나 멋있지' 잘난척을 한 거 같다. 나랑 잘 때 장재열이 악몽 꾸는 걸 봤으면서도 너는 강하니까 자유로우니까 반드시 이겨낼거야, 그건 네 일이지 하며 외면했던 것도 같고"라고 힘들어했다.
이런 지해수의 말에 조동민은 "자책하지마라. 그건 외면이 아니라 네 믿음이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지해수는 "의사로서도 애인으로서도 빵점이다. 태어날때부터 이기적인 기집애다. 강제입원 상황만은 막고 싶다. 그게 될까?"라고 고민을 말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재능을 지닌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가 사랑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드라마.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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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