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홈런, 최고 에이스 무너뜨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4 06: 10

"오랜만의 홈런이라 기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모처럼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홈경기에 1-2로 뒤진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가네코 치히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퍼시픽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랭크돼 있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가네코를 상대로 3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130km 체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110m 동점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몰아쳤고, 소프트뱅크도 10-3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후 에 따르면 이대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쳤다. 치기 좋은 곳에 들어왔다"며 "오랜만의 홈런도 기쁘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동점으로 가는 홈런이라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17경기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쳤다.
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상을 비중있게 다뤘다. 은 '에이스 대결이 된 이날 경기 중반까지는 오릭스에 리드를 빼앗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한 직후 이대호가 흐름을 되돌렸다. 4번타자의 방망이로 소프트뱅크가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점 뒤진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역전에 성공한 6회에는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194cm 130kg 거구를 흔들어 2루에 슬라이딩했고,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되자 관중석이 들끓었다'며 '카네코도 갑자기 제구가 흔들려 4실점했다. 이대호가 야구계 최고로 인정받는 옛 소속팀 에이스를 강판시켰다'고 전했다. 가네코는 이대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밀어내기 볼넷에 안타 2개를 맞고 추가 4실점하며 무너졌다. 5⅔이닝을 던지며 올 시즌 개인 최다 6실점으로 무너졌다.
또한 은 '이대호의 타점과 홈런은 오릭스에 소속된 지난해보다 적은 페이스로 기록을 의식해 힘주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전 아키야마 고지 감독으로부터 "편안하게 당당하게 하라. 폼 등은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가라"는 조언을 들은 뒤 이날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이 한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집중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은 '오릭스와 맞대결에서 오랜만에 대승한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2위) 오릭스에 2.5경기로 앞서나갔다. 큰 가치를 지닌 1승'이라며 이날 이대호가 이끈 귀중한 승리의 의미를 거듭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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