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RG 출신의 노유민이 특유의 엉뚱한 입담으로 패널들을 초토화시켰다.
노유민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해철, 윤민수를 넘는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밑도 끝도 없는 노유민의 입담은 받아칠 수 없는 엉뚱한 말들이라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노유민은 초반부터 솔직하지만 강력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출연료가 너무 싸다. 일비보다 싸면 안나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보통 게스트들이 일괄 지급되는 출연료에 연연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라 더욱 웃음 짓게 했다.

볼멘 소리를 냈지만, 노유민은 토크에 녹아들기 위해 영혼 없는 리액션과 갈 길을 잃은 멘트로 MC와 게스트들을 당황시켰다. 논점에서 벗어난 리액션은 큰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윤민수가 신해철을 어려워하자, 노유민은 "뭐가 어렵다는 것이냐. 나는 TV에서 많이 본 사람들은 친근해서 아는 형 같다. 신해철 형도 그렇다"며 천진하게 웃어보이는가 하면, 신해철의 음악사에 영혼 없는 말투로 "천재다"라고 말해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노유민은 짠한 결혼 생활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노유민은 "결혼 후 용돈이 2만 8천원이었으며,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항상 아내와 같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안쓰럽다는 듯 인상을 쓰며 "미친 사랑이다"라고 말해 노유민을 위로했다. 정작 노유민은 함박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노유민은 리즈 시절 잘생겼던 외모와는 달리 후덕해진 외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성기 때 불렀던 곡을 다시 한 번 재현하며 고군분투 했지만, 불어난 몸매에 마음처럼 안무가 되지 않아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진지하고 싶었던 노유민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맥락 없는 입담으로 오히려 예능 신 스틸러로서 톡톡히 활약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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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