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4일 피더슨에 '밀려' 우익수 출장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4 04: 18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슬럼프에 빠져 있는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는 과연 당찬 새내기의 도전을 뿌리 칠 수 있을까.
푸이그가 결장 하루만인 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다시 선발 출장했다. 푸이그는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맡았던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다. 
중견수에는 전날 푸이그를 벤치에 앉히고 선발 출장했던 신인 작 피더슨이 차지하면서 7번 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피더슨은 2일 워싱턴전 9회 2사 1,3루에서 대타로 등장, 메이저리그 데뷔전(결과는 삼진)을 치른 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출장이다. 선발로 출장했던 3일 경기에서는 2회 팀의 첫 안타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 볼 넷 하나, 삼진 하나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갓 올라온 신인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었다.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했던 33홈런 -30도루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주눅들지 않은 풀 스윙 또한 인상적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하지만 누가 주전 중견수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말을 아끼면서도 푸이그에게 아직은 비중을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매일 매일 (중견수)출전 선수가 달라지나”는 질문을 받고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외에 어떤 다른 플랜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푸이그가 계속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팅리 감독은 이날 맷 켐프와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을 설명하면서 “오늘은 낮 12시 10분(현지 시각)에 열리는 경기라서 힘이 드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오늘이 켐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난 번 샌디에이고에서 낮 경기 했을 때 좀 피곤해 보였다. 낮 경기인 만큼 우리가 가진 힘을 다 쏟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유리베에게 하루 휴식을 주기 위해 터너를 기용하기도 했다. (켐프 대신)푸이그를 우익수에 서도록 했다. 이 라인업이 어떨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의 말대로면 푸이그가 당장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란 예상은 성급하다. 하지만 요즘 다저스 타자 중 그래도 잘 나가는 켐프가 우익수에 서게 되는 날 당연히 푸이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법 역시 이젠 법이 아닌 느낌이다.
물론 피더슨 역시 이제 메이저리그에 겨우 3경기에 출장했을 뿐인 새내기다. 어디로 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과연 푸이그가 슬럼프 + 새내기의 도전을 이기고 야생마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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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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