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4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에서 벌어진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D조 예선 4차전 리투아니아전에서 49-79로 30점차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앙골라, 호주, 슬로베니아에 이어 4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D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러 있다. 조4위 안에 들어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5일 치러지는 예선 마지막 경기서 앙골라가 호주에 패하고, 한국이 멕시코를 잡으면 세 팀이 나란히 1승 4패로 동률이 된다. 이 때 세 팀의 상대전적에 따른 골득실을 따져 16강에 진출할 마지막 조 4위가 가려지게 된다.

한국을 80-69로 이기고, 멕시코에게 55-79, 24점차로 대패를 당한 앙골라는 골득실이 -13이다. 현재 한국은 -11이고, 멕시코는 +24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를 18점 이상으로 이기면 한국이 골득실에서 가장 앞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물론 매우 희박한 확률이다. 한국은 멕시코를 그냥 이기기도 어렵다. NBA센터 구스타보 아욘이 버틴 멕시코는 우리를 잡았던 앙골라를 손쉽게 요리한 강팀이다. 그러나 0.001%라도 확률이 있는 것과 아예 불가능한 경우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꼭 16강 진출이 아니더라도 한국은 반드시 멕시코를 잡고 20년 만의 세계무대 1승이라는 소중한 성과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이 멕시코전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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