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좌측 엉덩이에 생긴 혹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우완 투수 조시 베켓을 올 시즌 전력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표명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발표와 다름 없다.
매팅리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베켓에 대해 “며칠 전 볼을 던졌고 괜찮은 상태였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베켓이 (올 시즌내)복귀할 수 있는 시점이 있다는 것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매팅리 감독은 “점점 상태가 나아지고 있고 훈련 내용도 향상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뒤에 나온 수사보다는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는 말에 더 방점이 찍히는 발언이다.

이에 앞서 매팅리 감독은 지난 8월 20일에도“지금 시점에서 조속한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투구를 재개하는 시점까지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베켓에게 (시즌 전 복귀할)충분한 시간이 있는지 확신 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베켓은 볼을 던졌고 통증도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알려져 시즌 내 복귀가 예상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4일에도 여전히 수술 여부에 대해선 “그것은 베켓 자신이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엉덩이 안 쪽에 난 물혹이 서로 부딪치면서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베켓은 당초 부상을 안은 채 시즌을 마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7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 이후 3연속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뒤 결국 8월 5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베켓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인 전반기 동안 17경기에 선발 등판, 6승 5패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5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다 했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 잭 그레인키 –류현진 트리오가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갖고 있는 베켓이 있고 없고에 따른 차이는 비중이 큰 경기를 치러야 하는 후반으로 갈수록 드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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