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방화, 다저스 연장 14회 5-8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4 09: 4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1위 워싱턴 내셔널스에 뼈아픈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5-8로 패했다.
9회 2사 한 점차에서 동점, 연장 12회 초 먼저 2점을 내주고도 12회 말 2사 후 칼 크로포드의 좌중월 2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등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결국 연장 14회 1사 후 실책이 빌미가 됐다. 이언 데스몬드의 유격수 땅볼을 다저스 유격수 저스틴 터너가 악송구, 1사 1루가 됐다. 이어 브라이스 하퍼는 볼 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 다음 타자 아담 라로쉬 타석 때 다저스 투수 케빈 코레이아의 폭투가 나와 1사 1,3루가 됐다. 0-2로 뒤지던 9회 대타로 등장,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서 좌월 2점 홈런을 뽑았고 연장 12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던 라로시가 긴 승부의 균형이 깨지게 했다.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을 면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데스몬드가 홈에 들어와 6-5로 앞서 나갔다.
워싱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시즌 14호)를 날리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잊혀지기는 했지만 양팀은 7회 다저스 저스틴 터너의 2점 홈런이 나오기까지는 다저스 카를로스 프리아스- 워싱턴 조단 짐머맨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둘 모두 95일을 쉽게 던지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 선발 프리아스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6이닝 동안 3안타, 볼 넷 1개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피칭을 보였다.  탈삼진은 4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96마일에 이른 직구 뿐 아니라 커터(88마일)도 5,6회 부터는 자주 구사하면서 타자들과 승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됐다. 프리아스는 커브(78-81마일)도 던졌다. 6이닝 동안 총 투구수는 77개. 이중 5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투구수 관리, 스트라이크 비율 모두 흠잡을 데 없는 내용이었다.
워싱턴 선발 짐머맨은 6.1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2개 2실점(2자책점)했다. 패전 위기로 몰렸으나 막판 터진 타선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93도 유지됐다. 터너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아쉬웠지만 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다저스는 이날 패전으로 워싱턴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시즌 78승 62패로 79승 59패를 기록한 워싱턴과 승차가 2.0게임차로 벌어졌다. 그나마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2-9로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2.0게임차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올 시즌 16번의 연장 승부에서 5승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홈에서는 3승 7패.
연장 14회는 다저스의 올 시즌 최장 이닝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시간은 5시간 34분. 다저스로선 역대 8번째로 긴 경기시간이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