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니스연맹(ITF)이 한국과 대만의 데이비스컵 최종 엔트리를 2일 발표했다.
한국대표팀은 정현(삼일공고, 249위)을 비롯해 임용규(당진시청, 393위), 조민혁(세종시청, 602위), 남지성(삼성증권, 491위)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은 루옌순(34위), 지미 왕(132위), 양충화(247위)가 빠지고 첸티(252위), 헝추이첸(788위), 팽신인(1607위), 왕치푸(854위)가 한국과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플레이오프 1회전(4단 1복)에 나선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세 명의 대만 테니스 에이스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한국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
노갑택 감독은 "이번 데이비스컵은 원정경기고 아시안게임을 바로 앞두고 열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기면 다행이지만 만약 지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에이스들이 모두 빠져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세계랭킹을 봤을 때 우리가 앞서 있어 좀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대회 전날까지 두 명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단식에서는 정현 외에 아직 정해진 선수가 없다. 복식은 임용규, 정현, 남지성 중에서 선발할 것이다. 대신, 임용규가 발가락 부상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종적으로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위주로 기용할 것이다"라면서 "지난 한 달동안 대표팀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소화했다.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반드시 이기고 돌아 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막내 정현은 "나의 두 번째 데이비스컵인데 국가대항전인 만큼 그 어떤 대회보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꼭 승리하고 싶다.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의 데이비스컵 상대 전적은 3승(홈 2승, 원정 1승)으로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이 1그룹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을 물리쳐야 하지만 만약 패할 경우 오는 10월 뉴질랜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과 대만의 데이비스컵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만 카오슝 양밍 테니스센터에서 열리며 대표팀은 5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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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갑택 감독-남지성-임용규-조민혁-김청의-정현-박승규 코치(왼쪽부터)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