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으로 시달리는 것은 비단 주부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추석을 앞두고 대학생 7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명절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대학생 중 72.3%가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다. 대학생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주범은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관심’으로 응답자의 32.7%가 꼽았다. 이어 ‘덕담을 가장해 아픈 곳을 찌르는 잔소리(19.1%)’와 ‘이렇다 하게 자랑할 것 없는 내 처지와 신분(12.4%)’이 명절스트레스 유발 인자 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연휴에도 이어지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10.1%)’, ‘친하지도 않은 친척 어른들에 대한 부담감(8.3%)’, ‘교통체증(5.3%)’ 등도 명절을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
대학생들은 이어 명절에 가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로 “좋은 데 취업해야지(44.9%)”를 꼽았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졸업하면 뭐할 거니?(14.3%)”와 무려 30%P 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 밖에도 “애인은 있니?(101%)”, “우리 아무개는 장학금 탔잖아(9.2%)”, “살 좀 빼렴(8.3%)”, “어릴 때 참 기대가 컸는데(4.1%)” 등도 명절에 듣기 싫은 말들로 순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추석 귀향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대학생의 약 38%는 ‘귀향 또는 역귀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명절에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는 ‘취업준비로 바빠서(21.6%)’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친척 어른들을 뵙는 게 부담스러워서(20.4%)’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귀향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5.2%)’, ‘연휴가 짧아서(12.0%)’ 귀향을 포기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취업준비(26.8%)’를, 여학생은 ‘친척 어른에 대한 부담감(22.5%)’을 각각 귀향하지 않는 이유 1위에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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