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박주영, 아스날 입단으로 전성기 날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4 09: 51

박주영(29)이 여전히 무적신세인 가운데 왜 그를 포함한 아시아 스타들이 아스날에서 실패했는지 분석한 기사가 나와 화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박주영, 이나모토 준이치, 미야이치 료 등 아스날에서 철저히 실패한 아시아 스타들에 대해 다뤘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 1996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를 1년 반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고 아스날에 합류했다. J리그에서 일본 선수들과 교류가 깊었던 그는 아시아 선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가디언’은 “서울에서도 박주영이 아스날과 3년 계약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박주영은 박지성이 전성기를 누리는 동안 맨유전 7분 출전이 전부였다. 한국에서도 박주영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IQ가 150이 넘는 이 스트라이커는 지난 2011년 웽거가 전화를 했을 때 만약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해 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 챔피언 릴과 계약하려던 박주영은 모든 것을 놨고, 자신의 전성기를 날렸다”고 신랄하게 묘사했다.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아스날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가디언’은 “박주영은 아스날에서 방출된 뒤 유럽이나 아시아, 북미의 어떤 클럽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지 못하고 있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는 어느 곳에나 갈 수 있다. 아스날에서의 기간이 박주영이 축구와 멀어지도록 했다. 이보다 나쁜 이적은 생각하기 힘들다”며 박주영의 아스날행이 실수였음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선수의 영입으로 구단이 티셔츠 판매 등 부가수익을 기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2년 아스날이 박주영을 내세워 한국투어를 기획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스날에서 꾸준히 뛰지 못한 선수로 한국에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박주영이 높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저조해 한국에서도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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