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8K 1실점' 구로다, 5년 연속 10승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04 11: 23

2008년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구로다 히로키(39, 뉴욕 양키스)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라는 값진 성과를 쌓았다.
구로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안정적인 피칭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구로다는 올 시즌 10승(8패)째를 기록해 2010년 이후 5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8에서 3.78로 조금 낮아졌다.
초반부터 쾌조의 피칭이었다. 1회를 잘 넘긴 구로다는 2회 세스페데스, 나바, 크레익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3회 1사 후 바스케스에게 아쉬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더 큰 위기로 번지지는 않았고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5회에는 선두 나바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를 통해 나바를 1루에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위기는 3-0으로 앞선 6회 찾아왔다. 1사 후 윅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구로다는 홀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그 후 수비수들의 좋은 수비에 도움을 받았다. 베츠의 우익선상 타구는 우익수 이치로가 잘 달려가 처리했고 오티스의 좌중간 깊은 타구는 좌익수 가드너가 끝까지 공에 집중하며 역시 낙구 지점을 잘 포착해 구로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구로다는 3-1로 앞선 7회도 무실점으로 잘 정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5개였다. 동료들도 구로다의 승리를 잘 지켜줬다. 타선은 7회 반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넉넉한 리드를 만들었고 구로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은 보스턴의 추격을 잠재웠다. 양키스는 5-1로 이기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려갔다.
2008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구로다는 2010년 11승을 시작으로 2011년 13승, 2012년 16승, 지난해 11승을 기록하는 등 이날까지 통산 208경기(선발 207경기)에 출전해 78승78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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