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의 제작사 측이 영화 속 경상우수사 배설의 후손들로부터 영화의 상영중지 요청 등 직접적인 요구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명량'의 제작사 한 관계자는 4일 OSEN에 "아직 우리 측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쪽이다. 어떤 대응을 할지 방향을 정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설의 후손 측으로부터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직접적인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 일단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설이 묘사 논란에 휘말린 이유는 영화 속에서 그가 가장 비겁한 인물로 표현됐기 때문. 극 중 배우 김원해가 연기한 배설은 이순신(최민식)에게 가장 반기를 드는 캐릭터다. 배설은 동료들을 선동해 장수들의 사기를 꺾고, 거북선을 불태워 버리다 결국 안위(이승준)의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배설의 후손들은 '명량'이 역사적 실존 인물의 행적을 왜곡하고 과장해 조상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주장,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영화 상영 중지 요청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량'은 지난 3일 오전 9시 기준(배급사 기준) 1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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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