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연애? 이젠 드라마로 배우겠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06 07: 14

글로 배우는 연애? 이제는 드라마로 제대로 배울 수 있을 전망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 문제를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공감도 높게 그려낸 '연애의 발견' 덕분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2TV '연애의 발견'은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연애 감정을 그려내며 젊은 시청층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시청률은 6%대에 머물고 있지만, 실시간 검색어나 각종 SNS를 통한 호응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중 단연 최고다.
20~30대의 젊은 시청층을 사로잡은 '연애의 발견'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현실감 있는 대사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마음고생, 질투의 감정 덕분이다. 극 중 여주인공 한여름(정유미 분)은 구남친 강태하(에릭 분)과 현남친 남하진(성준 분) 사이에서 흔들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여성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이다.

특히 여름 캐릭터는 현 남친에게 집중하려고 하면서도 거침없이 돌진하는 구남친의 대시에 속절없이 흔들리며 부러움과 공감을 동시에 사고 있다. 또 태하와의 연애 기간 동안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느냐"며 태하를 당황스럽게 한 장면은 여자들은 알고 남자들은 모르는 연애의 속사정을 잘 표현, 큰 지지를 받기도 했다.
반면 이런 여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태하의 '속터짐' 역시 남자들의 공감을 샀다. 알쏭달쏭한 남녀의 마음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것 역시 젊은 시청층의 인기를 사는 이유다. 
5년간 사귄 전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금 되찾으려는 태하의 캐릭터도 찌질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남녀 사이의 '약자'가 되어버린 태하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통쾌함을 선사했을 정도다.
현남친 하진은 그야말로 달달함의 정석이다. 여름이 어떤 행동을 하든 믿고 따르는 듬직한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가 하면, 여름의 '여우짓'까지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으로 달달한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나 하진의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보육원에서 친남매처럼 지냈던 안아림(윤진이 분)의 등장때문. 아림 대신 입양돼 죄책감을 갖고 있는 하진이 아림에 대한 연민이 큰 만큼 여름과의 사이에 변수가 생긴 것.
이로써 여름, 태하, 하진의 삼각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그림이기에, 이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높아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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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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