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안영준이 연장전을 접수한 연세대가 맞수 고려대를 꺾었다.
연세대는 4일 오후 1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려대를 88-82로 물리쳤다. 연세대는 5일 이어지는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챔피언자리에 오르게 됐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까지 무패가도를 달리던 고려대의 우세가 예상됐다.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시즌 4번의 승부에서 모두 이겼다. 하지만 라이벌전 승패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고려대는 이종현이 국가대표에 차출돼 골밑에 전력공백이 있는 상황.

고려대는 35-33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4쿼터 막판 10점을 앞선 연세대는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박인태의 노마크 골밑슛이 불발되는 등 잇따른 불운으로 연세대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 종료휘슬이 울린 상황. 1점 뒤진 고려대는 극적으로 이동엽이 자유투 2구를 얻었다. 모두 넣으면 이기는 상황. 그런데 1구를 넣은 이동엽은 2구를 놓쳤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연세대 신입생 안영준은 연속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고려대는 이승현의 3점슛으로 저항했지만 끝내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연세대의 기선제압으로 챔프전 우승향방으로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됐다. 5일 고려대가 2차전을 승리할 경우 최종우승은 7일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연세대는 3차전을 홈에서 치러 한층 유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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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