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조세호 "듣고 싶은 말? 재밌어서 멋진 사람" [인터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9.04 16: 14

'양배추'를 넘어 '대세호'라는 기분 좋은 별명으로 불리는 남자, 조세호(32)가 별명에 걸맞은 전방위 활약으로 시청자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푸근하고 귀여운 인상. 늘 형들에게 당하는 애잔한 캐릭터지만 영어, 일어를 줄줄 읊는 반전으로 끝없는 매력을 뽐낼 줄 아는 이 남자, 조세호는 토크쇼의 감초에서 연애 상담가. 또 리얼리티 예능의 편안한 모습부터 공개코미디에서의 작정하고 웃기는 모습에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연기까지 영역 구분 없는 활동으로 방송가의 대세로 떠올랐다.
"예전보다 확실히 더 많이 알아봐준다. 이제 '양배추'라는 이름보다 '조세호'로 불러주신다. 많은 분들이 주목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 사실 이름을 바꾸는 건 고민이 많았다. 오랜 시간 양배추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스스로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었다. '양배추'라는 이름이 주는 특별함이 있지만, 이미지가 한정된다는 생각도 했다."

한순간 이름을 바꿨지만, 조세호의 걱정은 기우에 그칠 정도로 이름을 바꾸자 말 그대로 대세가 됐다. 방송가 섭외 1순위, 그는 기세를 몰아 최근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고정 자리까지 꿰찼다.
"어려운 자리었다.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부담이 됐다. 그런데 유재석과 박명수 형이 캐릭터를 잡아주고, 잘 챙겨준다. 나를 흔쾌히 섭외해 주셔서 감사하다.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떤걸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프로그램이 더 잘 되게 노력해야 하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다. 아직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들어갔다. 아직은 녹화 때마다 긴장한다."
또한 조세호는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는 연애의 모든 것에 대해 토론하면서, 여자의 마음을 몰라 야유를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 중이다.
"캐릭터가 아니라, 내가 진짜 여자를 잘 모른다. 연애는 알면 알수록 더 어렵다. 나도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뭐가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무조건 예쁜 여자를 좋아했다. 그런데 이제는 성격이 잘 맞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바빠서 여자친구가 없다. 오래 안 만나다보니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까먹은 것 같다. 일에 집중하느라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랑이 오면 충분히 사랑을 하고 싶다. 공개연애에 대해서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있으면 있다고 말하겠다."
특히 조세호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나나와 미묘한 관계를 보이며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조세호가 실제 나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올 정도다. 하지만 조세호는 나나와는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설명하며 "나나는 성격이 굉장히 좋다. 참 괜찮은 친구다. 사이좋은 남매같은 느낌이다. 방송에 나오는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팔색조 매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조세호. 그의 다음 계획은 뭘까.
"다음에 뭘 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현재에 최선을 다해 잘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기회를 주는 만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 항상 '진짜 웃긴 것 같다', '진짜 재밌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 멋있다는 말 보다 재밌다는 말이 좋다. 진짜 재밌어서 멋있다는 말은 최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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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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