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길미, 진한 힙합으로 돌아왔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9.04 16: 07

가수 길미가 진한 힙합색을 가지고 돌아왔다. 대중에게슨 그동안 가수 은지원, 타이푼과 함께 클로버 활동을 하면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지만 길미의 음악적 색깔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길미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클럽 크림에서 정규 2집 '투페이스(2 Fac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컴백 소감 등을 밝혔다.
먼저 새 앨범에 대해서는 "이때까지 음악을 하면서 자의든 타이든 내 안에 갇혀 있던 음악적은 고뇌를 깨고자 만들었다. 진정한 내 모습으로 노래를 하겠다는 내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길미는 더블 타이틀곡 '석세스(Success)'와 '마이 턴(My Turn)'의 무대를 꾸몄다. 강렬한 랩과 함께 돌아온 래퍼의 모습이었다. 독특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길미 혼자로도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클로버 멤버인 은지원과 타이푼이 무대에 등장, 길미와 함께 무대를 꾸며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정오 공개된 이번 앨범은 지난 2010년 7월 발매했던 첫 번째 정규앨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이후 4년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으로, 길미의 솔로앨범이 갖고 있던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김세진 프로듀서의 역량이 담겨있는 그간의 행보가 잘 정리된 앨범이다.
또 길미가 직접 수록곡 전곡의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해 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오랫동안 반복돼왔던 과거의 답습과 후회, 그로 인한 답답하고 힘겨운 현재,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열망, 여러 고뇌와 모순 등을 담아냈다.
은지원은 길미의 새 앨범에 대해 "길미가 지금까지 해보고 싶은 음악을 못하고 눌러왔던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직접 곡도 쓰고 자신의 색깔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앨범이 아닌가 싶다. 굉장히 뜻깊은 자리다"라고 말하며 응원했다.
은지원이 설명한 대로 '투 페이스'에는 길미가 오랫동안 꾹 눌러왔던 힙합본능이 담겨 있다. 강렬해진 음악과 가사가 귀를 사로잡았다. 길미는 "가사가 굉장히 공격적이다. 생활을 떠난 내 음악적인 색깔들은 불만이 많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사를 풀어내다보니까 누군가를 공격하는 느낌이었다. 가사를 쓰면서, 녹음하면서 힐링받는 느낌이었다. 정신과에 가서 상담하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길미는 새 앨범에 랩의 비중을 크게 둔 것에 대해 "래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랩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랩에 치중했다. 다음 앨범은 노래도 돼 있다.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작업을 다 해놨다. 많이 걸러내다 보니까 이렇게 나오게 됐다. 다음 앨범이 있기 때문에노래에 대한 욕망을 조금 눌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미는 이미지 변신에 대한 질문에는 "갑자기 이미지 변신은 아니다. 내 모습으로 활동했던 적이 없었다. 음악도 그렇고, 프로듀서가 따로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모습으로 할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내 모습으로 활동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4년 만에 진짜 하고 싶었던 힙합 음악으로 돌아온 길미, 강렬한 래핑 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고루 겸비한 그녀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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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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