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핸드볼 남녀국가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4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가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핸드볼국가대표 출정식에서 남녀 선수단은 하나 같이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남녀동반 우승쾌거, 핸드볼이 앞장선다!'는 대형걸개가 걸려 선수단의 뚜렷한 목표의식을 드러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 핸드볼 맹주로서의 입지를 이번 대회를 통해 굳히려 한다. 남자팀은 처음으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2006년 도하 대회(4위)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06년 노메달에 그쳤지만 지난 대회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서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기쁜 우생순'을 꿈꾸는 임영철 감독의 여자팀은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러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존심에 흠집이 생겼다. 여자팀에게는 이번 인천 대회가 지난 대회 4강에서 일본에 패하며 처음으로 금메달을 걸지 못한 아픔을 되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임영철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다. 선수로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도자 생활로는 첫 아시안게임"이라며 "그에 따른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굉장하다"면서도 "마음 속 꿈틀거림, 솟아나는 것이 있다. 자신감, 기대감이 한쪽에서 솟아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임 감독은 "우리 선수 코칭스태프는 4개월 정도 착실히 훈련했다. 앞으로 열흘 정도 남아 있지만 마무리 잘해서 이번에는 금이 있는 우생순이 되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감독 역시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전쟁에 나서는 전사라 생각하고 있다.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죽는다'는 생각으로 이번 인천에서 쏟아부어 국민에게 모두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꼭 정상에 설 수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여자팀 주장 우선희는 "4개월 동안 착실히 단계적으로 훈련해왔다. 이제 마무리 단계지만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꼭 우승할 수 있으리라 본다. 4년전 못다이룬 금메달, 인천에서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남자팀 주장 박중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훈련했다. 손발을 잘맞춰왔고 이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해 온대로 플레이에 대해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규 대한핸드볼협회장은 "남녀 대표팀은 모두 14개의 금메달 중 11개를 따냈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남녀 대표팀을 보니 믿음직하다.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이 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공식 핸드볼 서포터스의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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