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작전야구 할 것"…김시진 반응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04 18: 09

외나무다리에서 절친이 만났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했다. 양 팀은 48승 59패 1무로 성적이 똑같다. 4위 LG와는 3경기 차, 가능하다면 2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서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SK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 롯데도 올해 선발투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 크리스 옥스프링이 출격한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 게다가 에이스가 맞붙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작전을 적극적으로 걸 예정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옥스프링 공을 잘 못쳤다. 포크볼 던지는데 다들 헛스윙 하더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 감독은 "사정이 된다면 강공 위주로 가겠지만 오늘 경기는 선취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말대로 SK는 올해 옥스프링에 고전하고 있다. 옥스프링의 올해 SK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롯데 김시진 감독은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겠냐"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는 그럼 더그아웃 뒤에서 팔짱만 끼고 조용히 있겠다. 작전이라고 해봐야 걸 수 있는것도 많지 않다. 고작해야 런앤히트 정도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올해 SK는 희생번트 77개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롯데는 57개로 전체 6위, 작전보다는 선수들의 능력에 맡겨두는 편이다. 양 팀 벤치의 지략싸움도 볼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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