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이동국(35, 전북)과 차두리(34, FC 서울)가 축구국가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처음 치르는 A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개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일반팬들에게도 공개됐다. 약 500여 명의 팬들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았다. 브라질 월드컵 실패 후 처음 갖는 A매치가 다소 부담스러울 법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이동국과 차두리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후배들은 흔들림 없이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은 오후 6시 30분부터 몸을 풀면서 훈련을 시작했다. 센터서클에서 패스게임을 하면서 몸을 푼 대표팀은 스트레칭, 전력질주, 세트피스, 11 대 11 연습경기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이동국은 시종일관 만면에 웃음을 띄고 화기애애하게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3인 1조로 전력질주를 할 때 이동국은 차두리, 이명주와 한 조를 이루기도 했다.
11 대 11 연습경기를 할 때는 긴장감이 넘쳤다. 신태용 코치는 선발출전이 예상되는 이동국, 기성용, 차두리, 손흥민, 이청용 등에게 주전을 뜻하는 주황색 조끼를 입혔다. 훈련에서도 이동국은 한국공격의 핵심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코너에서 올라온 공을 이동국의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이동국의 시원한 슈팅이 골망을 가를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대단했다.

신태용 코치는 베네수엘라전에서 이동국의 선발출전을 예고했다. 이동국은 한국 선수 중 역대 9번째로 A매치에 100번째 출전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이동국이 역사적인 경기서 축포를 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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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