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송심의위)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강연 일부 장면을 보도한 KBS 'KBS 뉴스 9'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방송심의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뉴스 9'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 및 공직후보자 검증보도에 대한 언론의 역할 등을 고려하고 위원회 합의제 정신에 대한 인식을 함께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KBS 뉴스 9'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 논란 등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본지배 하나님 뜻” 발언 파문’, ‘게으르고 자립심 부족…민족 DNA’라는 제목으로 문창극 후보자가 한 교회 강연의 일부 발언 장면 및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는 " ▲신앙적 믿음을 고백하는 교회 강연내용을 후보자의 역사관 검증의 판단근거로 제시하고, 해당 강연의 전체적인 취지와 내용, 전후 맥락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일부 발언만을 편집하여 보도한 것은 그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부적절한 자료와 객관적이지 아니한 방법으로 시청자를 혼동케 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당사자에게 반론을 요청하면서 보도 취지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은 것은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제1항 및 제2항, 제14조(객관성)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 보도에 대한 언론의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중요성을 고려하고, 위원 전원이 합의제 정신에 따른 심의공동체 인식을 함께 나누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전원의 합의로 권고를 의결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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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