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비자책' 우규민, 두산전 호투로 10승 요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04 20: 55

LG 트윈스 언더핸드 우규민(29)이 호투를 펼치며 2년 연속 10승을 눈앞에 뒀다.
우규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우규민은 꾸준히 호투했다. 하지만 6회초 2개의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팀이 3-1로 앞선 1사 1,2루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책임 주자들이 홈을 밟지 못해 승리 요건을 갖췄다.
우규민은 1회초 첫 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현수 타석 때 정수빈을 견제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후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엔 호르헤 칸투, 홍성흔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 오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다음 타자 양의지를 삼구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에는 2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선두타자 칸투를 3루수 땅볼, 홍성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양의지에게 2루수 왼쪽 방면 내야안타를 맞아 다시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민병헌에게 공 1개를 던져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5-4-3의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후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첫 타자 칸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홍성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렸다. 이후 오재원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이 때 이미 볼넷 판정이 났으나 포수 최경철은 2루로 뛴 칸투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 오지환이 포구에 실패했다. 그 틈을 타 칸투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1,3루서 양의지의 3루 땅볼 타구를 손주인이 실책해 첫 실점했다. 결국 1점을 내준 1사 1,2루 상황서 우규민은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구원 등판한 유원상은 오재일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민병헌을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우규민의 실점도 불어나지 않았다.
우규민은 이날 경기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낮게 제구 되는 공을 바탕으로 더블 플레이를 만드는 등 효과적인 피칭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수비 실책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으나 쾌투를 펼치며 데뷔 첫 2년 연속 10승에 한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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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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