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윤성환(투수)과 조동찬(내야수)이 'FA로이드' 효과를 확실히 보여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윤성환과 조동찬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한화전 3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윤성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독수리 사냥꾼'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9이닝 무실점(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데뷔 두 번째 완봉승. 윤성환은 5전6기 끝에 아홉수 징크스에서 탈출해 릭 밴덴헐크, 장원삼에 이어 팀내 투수 가운데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차명석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한화 타자들이 윤성환의 변화구에 고전했다"고 그의 변화구 구사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조동찬의 활약도 돋보였다.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은 조동찬은 귀중한 한 방을 터트렸다.
3회 첫 타석에서 2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조동찬은 5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한화 선발 앨버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115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1호째. 지난해 6월 22일 대구 LG전 이후 439일 만의 대포 가동이다. 조동찬은 7회초 수비 때 김상수와 교체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고 5연패 탈출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예비 FA' 윤성환과 조동찬이 투타에서 활약을 뽐내며 류중일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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