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이 53일만에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옥스프링은 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자책점은 박정권에게 허용한 홈런이었다.
사실 옥스프링은 6회까지 패색이 지었다. 1회 3루수 황재균의 송구실책 속에서도 무실점, 2회에도 무실점으로 넘긴 옥스프링은 깔끔하게 경기를 열었다. 1회와 2회 모두 견제사로 주자를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3회 1사 후 유격수 문규현의 송구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곧이어 김성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명기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고 박계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2점째를 실점했다. 여기까지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4회 옥스프링은 박정권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고 밋밋하게 들어가 솔로포로 이어지고 말았다. 3점째 실점. 그리고 5회와 6회는 무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색이 짙었다. 상대 선발 김광현이 롯데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옥스프링은 올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승리인 7월 13일 KIA전도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해서야 겨우 얻은 것. 이후 6경기에서 옥스프링은 퀄리티스타트 3번을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자들은 옥스프링에게 빚을 갚았다. 7회 2사 후에만 볼넷 2개와 안타 4개로 4득점,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특히 앞서 실책을 저질러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문규현은 3-3 동점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옥스프링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경기는 8회초 현재 롯데가 5-3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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