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혈투' LG-두산, 12회 연장 끝에 3-3 무승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04 23: 31

4강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는 연장 12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3으로 끝났다. 양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유지됐다. LG는 52승 2무 57패가 됐고,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두산은 49승 1무 56패가 됐다.
초반에는 0의 행렬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제구가 잡히지 않은 것을 틈타 LG는 2회말 이병규(9번)의 볼넷과 오지환의 우전안타,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도 4회초 2사에 오재원과 양의지가 연속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4회말에 LG가 뽑았다. 선두 오지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앞서 나간 LG는 2사에 정성훈의 우전안타와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LG는 이어진 1, 3루에서 이병규(7번)의 날카로운 땅볼 타구가 1루수 호르헤 칸투에 잡혔지만 투수 니퍼트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고 있던 사이 1점을 더 챙겨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들어 추격했다. 선두 칸투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1사에 오재원이 볼넷을 얻는 사이 2루로 뛰던 칸투를 잡으려던 최경철의 송구를 오지환이 놓치는 실책을 범해 두산은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양의지 타석에서 3루수 손주인의 실책이 나와 1점을 추격했다.
7회초에도 1점을 따라갔으나,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2사에 칸투의 볼넷과 홍성흔의 좌전안타, 오재원의 볼넷에 이은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두산은 LG를 1점차로 따라갔다. 그러나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9회까지 끌려갔다.
LG 선발 우규민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LG는 우규민이 물러난 이후 유원상-신재웅-이동현-봉중근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뒷문 잠그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6이닝 7피안타 3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던 니퍼트는 김현수의 한 방으로 패전을 면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에서 양 팀은 연장 3이닝을 더 하고도 끝내 승패를 나누지 못했다. 두산은 니퍼트 이후에 나온 이현승-오현택-이용찬-윤명준-함덕주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LG는 임정우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며 2이닝 무실점해 팀의 패배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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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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