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K에 역전승…4강 불씨 지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04 21: 57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9승 59패 1무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와 동률이었던 SK는 역전패를 당해 롯데에 1경기 뒤진 7위로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선취점은 SK의 몫. 롯데 내야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2점을 먼저 냈다. 1사 후 임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김성현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명기의 내야안타가 이어져 1사 1,3루가 된 가운데 박계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4회에는 박정권이 시즌 22호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롯데는 SK 선발 김광현에 가로막혀 5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6회가 돼서야 손아섭의 솔로포로 첫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김광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시즌 13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롯데는 7회 김광현이 내려간 뒤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정훈이 볼넷을 골라냈고 손아섭이 1타점 2루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SK 배터리는 최준석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박종윤과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교체 투입된 좌완 진해수가 박종윤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를 채워줬다. 그리고 롯데는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문규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복귀를 알렸다.
SK는 8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김강민은 3루수 정면 땅볼을 날렸고, 롯데 3루수 황재균은 먼저 3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 김강민을 잡아냈다. 이에 SK 더그아웃은 곧바로 합의판정을 신청했고 확인 결과 김강민은 1루에서 세이프, 1득점이 인정됐다.
롯데는 SK가 턱밑까지 쫓아오자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홈런포로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강민호는 고효준을 상대로 시즌 12호 홈런을 날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6⅔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53일 만에 따낸 귀한 승리. 손아섭이 5타수 3안타 2타점 1홈런,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문규현은 복귀전에서 실책 하나를 저질렀지만 대신 7회 2타점 적시타로 만회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2.97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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