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최재환이 이준기를 살리고 목숨을 잃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마지막 회에는 정변에 실패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는 박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변의 기쁨도 잠시, 일본군이 궁을 점령했고, 이에 중전(하지은 분)은 청국군을 지원군으로 불렀다. 청국 군대는 도착하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고, 일본군은 급하게 퇴각했다. 갑자기 시작된 전투에 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윤강은 정수인(남상미 분)을 데리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그때 동료 상추(최재환 분)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 못 움직이게 된 그를 감싸기 위해 윤강은 다시 전투 속으로 뛰어들었고, 그는 계속해서 상추를 부축이며 도망갈 궁리를 했다.
상추는 “여기 있으면 같이 죽는다. 나는 틀렸으니 형님 먼저 가라”며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윤강은 “조금만 버티자. 여기만 벗어나면 된다”며 그를 다독였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많았다. 상추는 “아이를 부디 예쁘게 키워달라”는 말을 남긴 후 총받이가 되기 위해 전투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
쓰러진 상추를 보며 윤강은 오열했다. “새 세상에서 행복하자며”라며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sara326@osen.co.kr
‘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