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 구자철 없는 중원을 책임져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5 06: 30

K리그를 호령했던 이명주(24, 알아인)가 국가대표팀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처음 치르는 A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가운데 이번 경기는 신태용 코치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이번에 선발된 명단은 브라질 월드컵 멤버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아쉽게 브라질에 가지 못했던 이명주의 선발이 눈에 띈다. 이명주는 포항시절 K리그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물오른 공격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본 홍명보 감독은 끝내 그를 브라질에 데려가지 않았다. 이명주의 탈락은 최종엔트리 ‘의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이명주 특유의 공격본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보경이 승선하지 못한 가운데 구자철까지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상황이다. 수비수들을 흔들어줄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의 숫자가 부족한 상황. 신태용 코치는 4-1-4-1 이라는 극단적인 공격축구를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전방 이동국과 포백라인을 제외하면 미드필더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는 축구다. 이를 위해 이청용과 이명주를 중앙에 배치할 전망이다.
브라질 월드컵에 가지 못한 이명주는 절치부심 칼을 갈아왔다. 베네수엘라전은 한국축구와 국가대표팀에서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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