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김승규 없는 주전 수문장, 누가 꿰찰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5 06: 30

김진현(27, 세레소 오사카)이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문장이 될 수 있을까.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처음 치르는 A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았던 정성룡(29, 수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벨기에전 선방으로 깊은 인상을 심었던 김승규(24, 울산)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뽑혀 이광종호에 승선했다. 그렇다면 대표팀 수문장은 월드컵 넘버스리였던 이범영에게 돌아가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이범영은 브라질에서 정성룡과 김승규에 밀려 단 1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월드컵을 치르고 온 이범영은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범영은 지난 30일 치른 인천전에서 3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월드컵 복귀 후 치른 K리그 10경기서 15골을 먹었다. 2실점 이상 경기도 6경기나 된다. 무실점 경기는 2경기에 불과했다. 실점이 모두 골키퍼 탓은 아니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4일 주전과 후보로 나눠 11 대 11 연습경기를 치렀다. 주전팀 골키퍼는 이범영이 아닌 김진현이 맡았다. 지금 상태라면 베네수엘라전에 김진현이 주전 골키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김진현은 자신을 알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2011년 아시안컵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나이에 비해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편이다. 이번에 김진현이 인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차후 국가대표 수문장 경쟁에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 외에도 신화용(31, 포항)과 권순태(30, 전북) 등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들도 호시탐탐 국가대표를 노리고 있다.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 베네수엘라전 국가대표 명단
골키퍼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 곽태휘(알 힐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차두리, 김주영(이상 FC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임채민(성남 FC), 이용(울산)
미드필더 -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이명주(알 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박종우(광저우 푸리)
공격수 - 이근호(상주 상무), 이동국(전북), 조영철(카타르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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