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액션·코믹·로맨스, 이준기는 다 된다[종영]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05 07: 00

‘조선총잡이’가 막을 내렸다. 즐거움도 감동도 있었던 이 작품에서 이준기는 부족함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지난 4일 오후에는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박윤강(이준기 분)은 비극을 이겨내고 복수에 성공했고, 자신이 원했던 대로 민중을 위한 총잡이로 거듭났다.
그토록 원했던 정변을 이끌어낸 윤강은 정수인(남상미 분)과 아주 짧은 행복을 누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옥균(윤희석 분)이 불러들인 일본군에 읠해 윤강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급기야 중전(하지은 분)은 청국 군까지 동원해 조선을 피바다로 만들었다.

이제야 행복해지려 했던 윤강과 수인 역시 고통을 맛봐야 했다. 전투 속에서 동료들이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정변 실패 소식을 들은 최원신(유오성 분)은 본격적으로 윤강 사냥에 나섰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펼쳐진 추격전과 총격전이 보는 이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윤강은 결국 수인을 지켜냄은 물론 자신의 복수까지 완성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드라마 초반만 해도 윤강은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윤강은 남장을 한 수인을 놀리기도 하고, 그에게 애정을 드러내며 그와 친한 김호경(한주완 분)에 질투심을 불태우며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윤강-수인과 원신 사이에는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 윤강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원신 딸의 죽음은 가족을 연루시킨 복수극으로 마지막 회까지 불꽃 튀는 혈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준기는 한 때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어떤 때는 더 없이 진중한 모습으로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원신과의 전면대결에서 이긴 후 “더 이상 널 담아두고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복수는 허망한 마음만을 남긴다는 것을 너 역시 알게 될 것”이라며 자리를 뜨는 그의 모습에서는 전에 없던 무게감 마저 느껴졌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윤강을 위해 서슴없이 목숨을 버리는 상추(최재환 분)와 호경의 모습도 그려졌는데, 동료를 잃고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함께 울게 했다. 몸 사리지 않는 이준기의 열연이 끝까지 빛을 발해 보는 이의 마음도 울컥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남상미와의 로맨스도 훈훈.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는 둘의 모습에는 모두가 ‘해피 엔딩’을 기원했고, 절절했던 고생 끝에 행복하게 미소 짓는 둘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도 따뜻하게 했다. 한 작품에서도 장르 불문 열연한 이준기, 이번에도 또 한 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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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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