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자기야'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차한 지 6개월 만이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에서는 서울을 방문한 이춘자 여사가 사위 남재현과 함께, 함익병의 장모 권난섭 여사의 집을 찾았다.
이날 1년 전 강화도에서 인연을 맺은 이 여사와 권 여사는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선물과 덕담이 오가며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권 여사는 함익병과 달리 고분고분하고 온순한 남재현의 성향에 깜짝 놀랐다. 권 여사는 "우리 사위가 뻣뻣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지만 1등 사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함익병이 등장했다. 유난히 날렵해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6kg 체중 감량이 이유였다. 철부지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면모는 여전했다. 무심코 탁자 위에 발을 올려놓았다가 내리는가 하면, 다이어트를 두고 권 여사와 티격태격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의외의 살림 솜씨를 보여줘 어수룩한 남재현과 비교됐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한때 큰 인기를 누렸던 그였기에 파장이 적지 않다. 그의 출연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과거 논란 당시 달궈졌던 시청자 게시판은 또 한번 뜨거워졌다. 함익병의 재출연을 요청하는 목소리부터 그의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3월 논란 당시 하차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을 늦추며 공식 입장에는 말을 아꼈던 제작진이다. 함익병은 비난이 잦아들지 않자 어영부영 하차했고 이후 제작진의 해명도 없었다. 또 논란이 잠잠해지자 6개월 만에 다시 등장했다. 추석을 맞아 반가운 얼굴로 1회성 출연한 것인지, '인기 사위'의 복귀를 추진하는 상황 살피기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함익병은 올 초 한 월간지와 인터뷰에서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안철수는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 등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백년손님-자기야'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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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자기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