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경쟁-기록 달성' 넥센, 끝까지 뜨겁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5 13: 00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되면 각팀들은 시즌보다는 포스트시즌 준비에 집중한다. 그러나 팀, 선수들에게 기록이 걸려 있다면 그것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에게는 끝까지 놓칠 수 없는 기록들이 쌓여 있다.
내야수 박병호(28)는 지난 4일 목동 NC전에서 역대 2번째로 한 경기 4홈런쇼를 펼쳤다. 이날 친 홈런 비거리만 총 490m에 달한다. 7월 4개, 8월 8개의 홈런을 추가했던 박병호는 이날 4개 몰아치기 신공으로 시즌 45홈런을 기록하면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이후 11년 만의 50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박병호는 홈런쇼로 역대 12번째 100득점-100타점 동시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 진기록은 같은 팀 강정호(27)도 도전 중이다. 현재 손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강정호는 98득점-107타점을 기록 중이라 2득점을 더 하면 된다. 강정호는 그외 유격수 최다 홈런(38개), 최다 타점 등도 현재 경신 중이다. 매 경기 그가 추가할 수록 신기록이 된다.

내야 주전 막내 서건창(25)은 아예 역대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서건창은 111경기에서 172안타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6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몰아친다면 역대 최초 200안타가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그는 4일 김태균(한화, .367)을 제치고 타율 1위(.368)를 탈환하며 안타, 타율, 득점에서 타격 3관왕도 노리고 있다.
타격 뿐 아니라 투수 부문에서는 좌완 앤디 밴 헤켄(35)이 20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8월 한 달 부진에 빠져 있던 밴 헤켄은 푹 쉬고 나온 4일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7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18승 고지에 올랐다. 밴 헤켄은 남은 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2007년 리오스(22승)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가 된다.
개인 기록도 있지만 팀내에서 리그 MVP 집안 싸움이 더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거포 유격수 강정호가 유리한 가운데 박병호가 50홈런을 치거나 서건창이 200안타, 타격 3관왕을 두루 석권한다면 만만찮은 경쟁자가 된다. 20승을 넘을 경우 밴 헤켄까지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이다. 팀이 4일 NC를 꺾으며 2위의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끝까지 넥센이 달려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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