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지선 인턴기자] '터닝포인트'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상암시대 개막특집극 '터닝포인트'에서는 만년 재연배우 염동일(이종혁 분)이 우연히 톱스타 맹란영(재경 분)의 팬을 구하면서 인생 첫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동일은 영웅으로 불리면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으며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에 란영의 매니저 차형석(송영규 분)은 동일과 계약 체결을 제안했다. 그러나 란영의 소속사 측은 동일을 배우로 키우려는게 아니라 돈벌이로 이용할 목적이었던 것.

형석은 검은 속내를 숨긴 채 동일에게 란영과 함께 추석특집 노래자랑 무대에 설 것을 강요했다. 동일은 드라마가 아닌 예능 출연에 돌연 당황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동일의 매니저이자 여동생인 염수정(신다은 분)은 형석의 계략을 눈치 채고 동일에게 연기 오디션을 보도록 권했다. 그러나 오디션 시간이 하필 노래자랑 방송 녹화시간과 겹쳤던 것.
고민하다가 결국 란영과 무대에 오른 동일은 제작진 측에서 준비한 자신의 연기 영상을 보며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다. 이후 자기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저는 10년차 무명배우 염동일입니다. 무명이라도 저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저는 배우죠. 배웁니다"라고 되뇌였다.
이를 본 란영은 "가요. 거기 가면 그쪽이 좋은 배우라는 거 알아보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잖아요"라며 동일을 응원했다. 결국 동일은 돈과 유명세를 얻을 수 있는 무대를 포기하고 단막극 오디션을 보러 달려갔다.
그러나 아무리 연락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고 동일은 또다시 오디션에 낙방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다음날 동일은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됐고, 단역 출연 기회를 얻었다. 이에 동일은 급히 촬영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배우 이순재를 만났다. 이순재가 "연기 잘 보고 있다"며 건네는 인사에 의욕이 샘솟은 동일은 다시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만약 동일이 바로 오디션에 합격하고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됐다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동일의 모습은 이 땅의 수많은 청춘들에게 귀감과 용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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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