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주목 받은 외야수들이었던 추신수(32, 텍사스)와 카를로스 벨트란(37, 뉴욕 양키스)의 처지가 묘하게 같아지고 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고 같은 유형의 수술을 받아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벨트란이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벨트란은 팔꿈치 부상으로 5월 14일부터 6월 6일까지 결장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복귀 이후에도 제대로 된 송구를 하지 못해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활용된 바 있다.
이는 추신수의 시즌을 접게 한 수술과 같은 유형의 수술이다.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벨트란 또한 약 2달의 회복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벨트란은 시즌이 종료된 뒤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며 내년 시즌 준비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겨울 양키스와 3년 4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벨트란은 올 시즌 부진하며 ‘돈값’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양키스의 중심타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벨트란은 4일까지 101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15홈런, 47타점에 그쳤다.
2할3푼9리의 타율, 그리고 0.721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998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벨트란이 수술과 함께 내년 시즌 재기를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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