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모의투표, MVP는 트라웃-스탠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05 05: 33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4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향방의 중간 결과(?)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이 실시한 모의투표 결과 현 시점에서는 마이크 트라웃(23, LA 에인절스)과 지안카를로 스탠튼(25, 마이애미)이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각 구단 담당기자 및 저명 취재기자 40명을 대상으로 “시즌 종료를 생각하지 않고 현 시점에서 MVP를 뽑는다면 누굴 선정하겠는가”라는 질문으로 모의투표를 벌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트라웃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스탠튼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예상보다 큰 차이로 앞서 가고 있었다.
트라웃의 독주는 예상됐던 바다. 생애 첫 시즌 MVP를 노리는 트라웃은 4일까지 134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31홈런, 98타점, 13도루, 92득점을 올리며 팀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팀 성적, 개인 성적 모두 나무랄 곳이 없는 트라웃에 40명 중 35명이 1위 표를 던졌다.

2위는 1위표 1장을 포함해 고른 득표를 얻은 로빈슨 카노(시애틀), 3위는 1위표 2장을 받은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였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이 확실시 되는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4위에 올랐으며 조시 도날드슨, 알렉스 고든, 빅터 마르티네스, 호세 알투베, 넬슨 크루스, 아드리안 벨트레가 TOP 10에 포함됐다.
격전이 예상되는 내셔널리그에서는 스탠튼이 커쇼를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까지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36홈런, 102타점, 86득점을 기록 중인 스탠튼은 타격 지표만 놓고 봤을 때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수비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팀 사정을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스탠튼은 총 22장의 1위표를 얻어 13장을 확보하는 데 그친 커쇼를 앞섰다. MLB.com은 1995년 이후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아메리칸리그가 딱 1번(200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이었던 반면 내셔널리그는 총 5차례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앤드루 매커친, 조나단 루크로이, 저스틴 업튼, 야시엘 푸이그, 카를로스 고메스, 폴 골드슈미트, 앤서니 렌던, 조니 쿠에토가 두 선수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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