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5, 전북 현대)이 '센추리 클럽' 가입 자축포와 한국 축구의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이동국의 날이다. 이동국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경기서 출전할 경우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를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한국 선수는 총 8명으로, 이동국은 한국의 9번째 '센추리 클럽' 멤버가 되는 것을 앞두고 있다.
이동국의 '센추리 클럽' 가입은 유력하다. A대표팀은 지난 2일 소집한 이후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해 공격적인 전술을 구상했다. 사실상 핵심 멤버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서 A매치에 데뷔한 이동국은 약 16년 4개월 만에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기뻐하고만 있기에는 최근 A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A대표팀은 지난 5월 28일 튀니지와 친선경기서 패배한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신태용 코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쳐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격 축구의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다. 최근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서 11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며 지난 8월에만 4골을 넣어 소속팀 전북 현대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신태용 코치는 이동국이 그런 모습을 A대표팀에서도 보이길 바라고 있다.
이동국의 득점은 센추리 클럽 자축포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침체된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는 점은 물론 이동국이 센추리 클럽 가입을 목적으로 자신이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 아니라, A대표팀에서 이동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집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여러모로 이동국의 득점포가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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