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유오성, 이런 악역 또 나올까 [종영]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9.05 06: 58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가 이준기, 남상미의 아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담당했던 유오성의 활약이 여운을 남겼다.
지난 4일 종영한 '조선총잡이' 마지막회에서는 자결을 택하는 원신(유오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원신은 윤강(이준기 분)과의 대결에서 먼저 부상을 입었고, 윤강은 그와의 악연을 끝낸듯 했지만, 원신은 결국 총으로 생을 마감했다.
원신은 극의 초반부터 윤강이 총잡이로 거듭나야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악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윤강이 개인의 복수를 넘어 민족의 영웅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윤강의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극의 절대 악역으로 22회동안 흘러왔던 극 안에서 긴장감을 담당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유오성은 이전 작품에서 보였던 카리스마를 더욱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눈빛 하나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했다. 또 유오성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지만, 딸 혜원(전혜빈 분)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운 부성애를 그려내기도 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악역으로 사랑받았다.
유오성의 활약에 그에게는 다양한 별명도 따라붙었다. 유오성이 물에 빠졌다가 서늘하게 걸어나왔던 극의 초반 장면은 그에게 '터미네오성'이라는 별명을 안겨줄 정도로 강렬한 화면 장악력을 과시했다. 또 복면을 하고 총구를 들이대는 그의 모습은 대사 없이 뜨거운 눈빛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시청자에 전달하면서, 유오성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는 평이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조선 말 고종 시대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려낸 감성액션로맨스다. 후속으로는 이동욱 신세경이 출연하는 '아이언맨'이 1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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