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가 티저 포스터와 스틸을 최초 공개하며 그 실체를 드러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 덕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내용으로 기대를 더하는 '나의 독재자'는 설경구, 박해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해 '감시자들'(550만), '스파이'(343만), '소원'(271만)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입증한 설경구의 일생일대 변신, 그리고 특별한 부자(父子)의 모습을 보여줄 설경구-박해일의 시너지가 관전 포인트다.
5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무명의 연극배우에서 일생일대의 배역, 김일성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와 같은 말투와 행동을 익히며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성근’을 연기한 설경구의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 특히 옆모습만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봐왔던 모습이 아닌 완벽히 캐릭터와 합일된 설경구의 압도적인 변신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또한 뒷짐을 진 채 묵묵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성근의 모습 위에 더해진 ‘첫 남북정상회담, 존재조차 비밀이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는 카피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연극, 가장 비밀스러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었던 한 남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암시한다.
티저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스틸은 1970년대와 90년대를 아우르며 점차 김일성의 대역에 몰입해 변해가는 ‘성근’의 모습과 그에 따라 30대부터 노년의 모습까지 연기한 설경구의 폭넓은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순박한 무명의 연극배우 시절모습을 시작으로 외모를 다듬고 제스처를 연기하며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70년대 젊은 ‘성근’의 모습,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0년대 여전히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굳게 믿고 있는 노년의 ‘성근’ 모습이 살짝 공개되어 궁금증을 배가시키는 것.
여기에 자신을 김일성이라 믿게 된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아 속물근성 가득한 캐릭터로 돌아온 박해일의 모습이 선보여 호기심을 높인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를 만든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가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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