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슈틸리케, 팀 융화 효과 극대화 하는 감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05 10: 39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수 김기희가 카타르 알 사일리아 SC 임대 시절 잠시 연을 맺었던 울리 슈틸리케(60) 한국 A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김기희는 5일 오전 전북 현대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과는 아쉽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약 2개월 정도 함께 하다가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고 말했다.
김기희는 "당시 2부에서 승격한 팀이라 전력이 약해 연패 중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첫 미팅 때 내 플레이를 관심있게 봤다. 대부분의 수비수들이 어리고 약하니 중앙에서 수비를 잘 리드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희는 이어 "연패 중이다보니 슈틸리케 감독 스타일의 축구를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하고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다. 부분전술 운영능력이 좋고, 선수들 특징과 상대팀 전술에 따른 포지션 전술 활용능력이 뛰어났다. 팀을 만들어가는 스타일보다는 만들어진 팀을 하나로 융화시켜 효과를 극대화 하는 능력이 높았던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기희는 또 "좀 과묵한 감독이었지만 훈련에 적극 참여해 잘못된 부분을 즉시 바로잡아 수정하려 했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직후 알 사일리아로 임대돼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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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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