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2)이 포효한 고려대가 연세대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려대는 5일 오후 3시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KB국민은행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세대를 74-69로 물리쳤다. 이로써 1승 1패로 동률이 된 양 팀은 7일 연세대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최종 3차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1차전을 연장전에서 내준 고려대는 2차전 칼을 갈았다. 초반부터 이승현이 10점을 넣으며 맹위를 떨쳤다. 최준용과 문성곤도 덩크슛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펼쳤다. 두 팀은 20-20으로 1쿼터를 비겼다.

이종현이 빠진 고려대는 강상재가 힘을 냈다. 연세대 역시 1차전 부진했던 최준용으로 맞섰다. 최준용은 2쿼터 막판 7미터 장거리 3점슛을 꽂았다. 양 팀은 전반전까지 37-37로 대등했다.
후반전에도 라이벌전답게 경기가 팽팽했다. 고려대는 4쿼터 중반 김지후의 3점슛이 터지면서 61-56으로 앞섰다. 연세대는 기둥센터 김준일이 4반칙을 범하며 크게 위축됐다. 이 틈을 타 고려대는 이동엽과 김지후의 속공, 이승현의 골밑슛이 터져 70-58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제 양 팀의 승부는 7일 최종 3차전으로 넘어갔다. 연세대는 홈에서 경기를 치러 한층 유리한 입장이다. 고려대는 7일 새벽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국가대표센터 이종현이 3차전에 나설지가 최대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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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