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박병호 4홈런, 10년에 한 번 있을 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5 17: 50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의 중심 거포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2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두 번째 타석 뜬공을 제외하면 5타수 4안타(4홈런) 7타점 4득점의 놀라운 활약이었다. 팀은 NC를 13-5로 꺾었다.
다음날인 5일. 목동에서 만난 염 감독은 "병호의 4홈런은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 아니냐"며 미소지었다. 염 감독은 "병호는 이제 충분히 우리 팀뿐 아니라 타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타자가 됐다. 넘길 수 있는 힘이 있으니 시도해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제자를 추켜세웠다.

한편 염 감독은 역대 첫 번째 한 경기 4홈런인 2000년 박경완의 홈런도 지켜봤다. 당시는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장으로서 현장에서 봤다. 염 감독은 "병호는 다 훌쩍 넘어갔다. 경완이는 2개가 살짝 넘어갔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4일 경기에서는 박병호 앞에 서건창을 프로 데뷔 첫 3번 타순으로 둔 '파격 라인업'이 통했다. 염 감독은 "건창이가 나가면 투수들이 아무래도 긴장하기 때문에 직구 위주로 던지게 된다. 병호가 그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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