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이 서건창 3번 카드를 NC전에만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건창은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팀 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이틀 연속 3번 타자. 서건창은 전날 데뷔 첫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염 감독은 시즌 상대 전적 4승 11패로 열세인 가운데 NC전 해법의 하나로 서건창 3번을 꺼내들었다. 서건창은 전날 3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염 감독은 그동안 NC만 만나면 꼬였던 상위 타선 라인업을 서건창 3번카드를 사용해 변화를 선택했다.

염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NC를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카드 하나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가 NC전에 좋지 않았는데 건창이가 병호 앞에 있어 효과를 봤다. 서로 윈윈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박병호는 5타수 4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는데 누상에는 어김없이 빠른 주자 서건창이 있었다.
하지만 서건창 3번 카드는 다른 팀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다른 팀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며 “워낙 NC전에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자기자리에 있어야 한다. 저마다 루틴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염 감독은 “건창이도 어제 경기 끝나고 힘들더라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다른 팀에는 원래대로 서건창을 리드오프로 쓸 뜻을 암시했다. 염 감독은 끝으로 “어제 승리의 수확은 ‘NC만 만나면 안 풀리네’라는 생각을 떨쳐내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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