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히메네스, 당분간 대타로만 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05 18: 41

"수비 포지션 문제 때문에 대타로밖에 쓸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이 '계륵' 루이스 히메네스 기용법을 밝혔다. 수비 포지션때문에 당분간 대타로만 기용될 전망이다.
부릎 부상을 이유로 라인업에서 한 달 가까이 빠졌었던 히메네스는 지난 달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5경기 성적은 14타수 2안타 3타점, 삼진만 8개를 당했다. 아직까지 특유의 시원한 타구는 나오지 않고 있다.

5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당분간 히메네스는 대타로만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수비 포지션 때문이다. 히메네스가 선발로 출전하려면 1루 아니면 지명타자밖에 없는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설 수밖에 없다.
박종윤은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를 봤다. 그 만큼 수비가 익숙하지 않다. 외야에서 수비실책이 나오면 보통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무작정 히메네스를 라인업에 포함시키기 힘든 것이다.
롯데로서는 골치아픈 상황이다. 갈 길은 바쁜데 외국인선수 자리 하나를 낭비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삼성이나 한화, NC가 외국인타자 덕분에 큰 덕을 보고있는 걸 보면 더욱 속이 상할 지경이다. 이미 선수를 교체할 시기도 지났고 정규시즌은 19경기밖에 안 남았다. 히메네스가 4월, 그리고 5월의 위압감을 되찾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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