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선임에 네티즌들 "장기적으로 보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05 20: 29

울리 슈틸리케가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되자 축구팬들은 "일단 지켜보자"며 담담한 자세를 드러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A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배경 3가지를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공석인 A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네수엘라와 A매치 친선경기가 열리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었다. 선임 배경은 크게 3가지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런던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2시간 정도 면담을 진행했다. 런던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드리에서 거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왔다"면서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얘기를 나눴다. 좋은 인상을 받은 이유는 3가지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첫 번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얘기해 줬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위스 지휘봉을 잡은 뒤 감독으로서 첫 경기가 브라질이었는데 '선수보다 더 많이 뛰었다'고 했다"면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을 때의 어려움을 편안히 얘기했다. 자신의 단점까지도 편안하게 얘기해서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두 번째는 인간적인 배려다. 통역관을 놓고 얘기를 나누는데 독일인인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 통역을 준비해 달라고 말해 의아했다. 조건은 축구를 잘 알고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같이 온 어시스턴트 코치가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며 내가 스페인어를 할 줄 하니 어시스턴트 코치가 할 줄 아는 스페인어 통역사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 그 부분에서 인간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세 번째는 가장 결정적이고 헌신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 감독 후보들과 얘기를 나눴던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자식들이 모두 성장해서 성인이 됐다. 부인과 한국에 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유소년, 여자, 한국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런 세 가지 부분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날 고양시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를 관전할 예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일단 믿어보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장기적인 관점에서 힘을 실어주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원하던 외국인 감독이다. 객관적인 눈을 믿어보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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