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네수엘라...'센추리클럽' 이동국의 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05 21: 45

이동국(전북 현대)이 대표팀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터진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앞서가고 있다.
이동국은 2-1로 앞선 후반 17분 이명주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지체없이 오른발로 슈팅, 상대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32번째 골. 이날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 전반이 끝난 후 센추리클럽 가입 행사를 갖기도 했던 이동국은 멀티골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동국은 2-1로 앞서가는 역전골도 터뜨렸다. 1-1로 팽패하던 후반 9분 손흥민의 침투로 만들어낸 코너킥을 김민우가 왼발로 날카롭게 올렸다. 그러자 이동국이 쏟구쳐 오르며 공의 방향을 바꿔 놓았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먼저 실점했다. 뜻하지 않은 가운데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1분 선발 투입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볼을 잡아 차낸다는 것이 앞선에 있던 마리오 론돈(나시오날)에게 가고 말았다. 론돈은 볼을 잡자마자 김진현이 나와 있다는 것을 확인, 오른발로 김진현의 키를 살짝 넘겨 득점에 성공했다.
어이없는 실점을 한 한국이었지만 곧바로 만회골이 나왔다. 전반 33분 이명주(알 아인)의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기성용에서 출발한 공은 전방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 3명에 둘러싸이자 곧바로 쇄도하던 이청용에게 패스했다. 이청용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이명주가 잡았다. 이명주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상대 오른쪽 골대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날 한국은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이 최전선에 섰다.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이날 선발 출전함에 따라 센추리클럽 가입을 확정지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조영철(카타르 SC)이 좌우측면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중원은 "쌍용'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볼튼) 그리고 이명주(알 아인)가 형성했다. 기성용이 4-1-2-3의 '1'의 자리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청용과 이명주가 '2'에 위치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우(사간 도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 차두리(이상 서울) 등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192cm의 장신 수문장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상대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다. 한국(57위)보다 28계단이나 높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한 수 위다.
OSEN
부천=민경훈, 이대선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