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선발 전원안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에이스 김광현 카드를 쓰고도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더불어 49승 60패 1무로 다시 롯데와 공동 6위가 됐다. 롯데는 2연승을 마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롯데는 1회초 정훈이 몸에 맞는 공,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박종윤이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SK는 1회와 2회 송승준을 완벽하게 공략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를 시작으로 조동화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최정이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권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고 한동민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회말에는 정상호-이명기의 연속안타로 무사 2,3루가 됐고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2사 후에는 임훈의 1타점 적시타와 김성현의 안타,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다시 채웠다. 상대 선발 송승준이 내려간 가운데 나주환은 낫아웃 삼진을 당했지만 공이 뒤로 빠져 그 사이 3루에 있던 임훈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강민호가 시즌 13호 투런홈런을 날려 다시 추격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SK는 6회말 2사 후 집중력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성현과 한동민은 단타를 치고나가 1,2루가 채워졌고 나주환과 정상호는 연속 2루타로 3점을 보탰다. 그리고 이명기가 시즌 3호 투런홈런으로 공격에 방점을 찍었다.
SK 타선은 시즌 41호, 팀 5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명기로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원맨쇼를 펼쳤다. 최정은 2회 2루타로 통산 200 2루타 고지를 밟았다. 선발 채병용은 4이닝 3실점으로 시즌 8승을 눈앞에 뒀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고 뒤이어 등판한 고효준이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1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강민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너무나 큰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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